오늘 문뜩 내가 정글에 오기 까지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시작한지 1주일이 조금 지난 시점, 안좋은 감정이 가슴 깊이 피어 든다.
(포기하고 싶다 이런거 감정이 아닌, 나의 자존감, 자책과 같은...?)
내가 다시 개발자로 방향성을 잡게된 시점을 생각해보려 한다.
작년 10월 42서울 라피신 과정을 시작하며, 본과정을 가서 이제는 제대로 차근차근 개발 공부를 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지며 개발자로 마음을 잠시(?) 가졌다.
이후 이지세틀 지원사업이랑 이런저런일과 나의 부족함(*)이 합쳐져 본과정에 가지 못하고, 바로 싸피를 준비했다.
싸피도 6기와 7기 마찬가지로 면접에서 떨어지고 나니, 부족한 나의 개발 실력을 가지고는 개발자로 될 수 없다는 생각에 기획자의 길을 걸어가려고 입사 지원을 시작했다.
그렇게 지원을 하던중 몇군데에 합격도 하고 탈락을 했지만, 결국에는 한 외국계 회사에 합격을 했고, 입사 2주일을 앞둔 상황에서 다시 나의 인생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쁘지 않은 연봉과 서울에서의 생활, 나에게는 포기할 이유가 없었다.
단 내가 학고 싶은 기획도 아닌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살아왔는가, 3 - 5 년 뒤 그리고 평생 그 길을 걸어가면서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 그 질문의 끝은 다시 개발자가 되기 위해 마지막으로 제대로 노력해보자 였다.
2월 부터 생활코딩과 백준 브론즈 5를 풀면서, 자괴감을 엄청 느꼈다. 전공자라는 내가 왜 이제서야 제대로 개발을 하고 코딩 공부를 하는가, 내가 했던 경험들이 내가 살아가는데 큰 밑거름이 되고 언젠가는 플러스 되는 요인으로 작용을 하겠지만, 나는 여지껏 뭐했는지에 대한 자괴감이 너무나 많이 들었다...
혼자서 공부를 하며 취업까지는 힘들다는 생각에, 부트캠프를 알아보다 wecode와 sw 사관학교 정글에 지원하게 되었다. wecode는 취업만을 위한 기술을 중심적으로 알려주고, 정글은 다시 대학교때 배운 전공과 기술 둘다 가르쳐 줘서 여러 요인들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둘다 합격하고 선택을 하자라는 마음으로 정글을 지원했고 사전과제, 면접 과정들을 거치며, 각 과정에 숨겨져있던 의미들은 나에게 간절함을 다시느끼게 해주었고 개발자라는 길을 걸어가는 여정을 sw 사관학교 정글과 함께 동행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다.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잘 안되는거 같다.. 다음에 또 생각날때 추가하거나 또 생각나는날 따로 적어야겠다..)
기분이 묘해서(봄타는거 아님) 그런지 어제부터 여러모로 느낀게 많은것 같다.
42 때도 느꼈지만 정말 다양한 직업, 환경에 있었던 사람들이 교육에 참가한다.
외국 생활을 오래해서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한 분, 목사님, PD님, 아마존에서 근무하셨던분, QA엔지니어, 8000만원 이상 연봉을 받던 분, 해외삼성지사에서 근무 했던 분, 어린이집 선생님, 창업하셨던분 등 생각하지못했던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신 분들이 엄청 많았다.
난 전공자이지만 개발을 등한시 했고, 결론적으로 늦게나마 다시 개발을 시작했지만, 비전공자인데 훨씬 뛰어난 역량을 가시는 분들을 보며, 원래의 걷던 길에서 새로운 길로 가는 점에대해서 리스펙하고, 거기에다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으셔서 한없이 작아짐을 느끼고며, 좀 더 겸손해지고, 매일매일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
문득 정글에서 하루의 가치가 얼마인지 대략적으로 계산을 해봤다.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포함한 260만원을 나눈 가격이 아닌, 내가 수료 이후 대략 4000만원의 초봉을 희망한다고 계산을 했을때, 하루에 35만원에 가까운 과정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계산을 해봤지만 결과를 보고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열심히 하다보면 지칠때 하는 휴식은 필요에 의한 휴식이지만, 밖에서 처럼 마냥 재미를 위해 유튜브를 본다면 내가 돈을 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잘하는 사람과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진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것은 절대적인 시간이다. 이미 정글과정을 하며 유튜브를 거의 보지않지만 휴식 또한 철저히 계획을 세워서 최소한으로 휴식하고 최대한의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해 거리를 좁혀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집요하고 포기하지 않는 성격은 sw엔지니어가 가져야 할 덕목이다. 1주일전의 일기를 읽지 않은 지금 시점에 그때의 느낌을 간단히 떠올려보면 ‘알고리즘을 하며 코딩 공포증이 또 오고 있다' 인것 같다.
그 공포증을 이겨내기 위해서 풀었던 문제를 또 풀고 다른 풀이로 풀어보려하고 의미를 찾으려고 개념과 코딩을 꽤나 한것 같다. 그렇다고 100프로 만족하고 잘하고 있다고는 답하지 못하겠다. ‘재귀데이’ 재귀 함수를 제대로 이해하자는 모토를 가지고 재귀함수 공부를 했다.
대표문제중 하나인 ‘하노이의 탑' 난이도 정도 앞에 까지는 제대로 이해했고,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지만, 결국 개념의 목표는 높은 난이도를 풀기 위한 초석이기 때문에, 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공포증을 빨리 이겨내고 확실히 풀 수 있도록 단단히 다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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